
존경하는 재향군인회 회원 및 재영 동포 여러분
대한민국 재향군인회는 한국전쟁 중이었던 1952년 부산에서 제대 장병 3만여 명에 의해 결성되었으며, 1963년 국회에서 제정된 재향군인회법에 따라 설립된 법정 법인 단체입니다. 고국 서울에 본회를 두고 있으며, 전국 각지 및 직장은 물론 현재 전 세계 24개의 해외지회를 통해 천만 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전 세계적인 안보 단체입니다.
유럽에서는 독일지회에 이어 지난 2011년 5월 2일 뉴몰든에서 영국지회가 창설되었으며, 현재는 영국, 독일, 프랑스 3개 지회가 유럽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한국전쟁은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유엔의 이름으로 각국의 정규군을 파견한 인류 역사상 처음이자 유일한 사례입니다. 미국이 가장 많은 병력을 파견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영국은 두 번째로 많은 약 56,000~80,000여 명의 귀한 장병들을 파견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주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영국지회는 고국 정부와 국민을 대신하여 영국 참전용사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를 표하는 정기 행사를 주최하며 민간 외교의 첨병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참전용사분들의 연세가 모두 아흔이 넘으셨습니다. 더 이상 한자리에 모시는 대규모 행사나 고국으로의 초청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이제 그분들을 한곳에 모시는 일방적인 감사의 방식을 넘어,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달하여 영원히 잊혀지지 않도록 하고, 동시에 지금 이 순간 그분들을 어떻게 세심하게 보살피고 기억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8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낯선 땅에서 청춘을 바친 영웅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분들이 여생을 편안하고 명예롭게 보내실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은 이제 우리의 엄숙한 책무입니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영국지회를 늘 성원해 주시는 회원 및 동포 여러분의 가정에 늘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영국지회장 최무룡 배상
